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3%,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6%로 오차범위 내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선 보수성향 응답자 과표집, 야당의 탄핵 남발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형법상 내란죄’ 철회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1월 셋째 주 정당 지지도는 이같이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오차 범위(±3.1%p) 안에서 1·2위가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32%)보다 3%포인트(p)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36%)보다 3%p 떨어졌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기타정당 3%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17%, 모름 또는 무응답은 1%이다.

응답자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도는 64%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40대가 49% 지지해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더 높거나 양당 지지도가 오차 범위 안에 들었다.

조기 대선 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3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41%)보다 5%p 줄어든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다는 응답자는 33%로, 지난주보다 4%p 늘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와 무응답자는 23%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8%로 1위였다. 다만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3%p 낮아졌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3%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8%, 오세훈 서울시장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우원식 국회의장 3%, 김동연 경기지사 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김경수 전 경남지사 1%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와 무응답자는 26%이다.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로 1위였다. 다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61%이다. 이어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2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4%, 홍준표 대구시장 2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9%를 기록했지만, 모두 비호감도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9.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