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이용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와 관련 “참으로 무서운 민심이다. 정부 여당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과 정 모두 다시 태어나야 한다. 깨트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08석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75석,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해 범야권 180석이 현실화됐다. 집권여당이 대통령 임기 2년 만에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참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 호소한다”며 “남은 임기 3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라며 “당의 반성과 혁신이 절실하다. 보수 결집에만 매달린 결과가 총선 3연패”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유능한 보수의 길로 보수의 지평을 넓히지 않으면 다음 대선, 다음 총선에서도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엄연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