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시중 은행의 기준금리 자체 조정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오롯이 가계, 기업,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 전달될 수 있도록 은행 자체 대출금리를 자체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통해 시중은행 금리 상황을 체크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앞으로 당과 정부는 대외경제 불확실성 대응, 내수경기 진작, 가계부채 대응, 물가 안정, 금융권 예대 마진의 적절한 관리, 건설투자 회복, 부동산 시장 정상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금리 인하 여건이 일정 수준 마련된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이 시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폭탄을 예고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수출감소, 저성장 우려가 커지는 만큼,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와 시장활력 제고에 마중물이 되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p 내렸다.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낮춘 건 2008년 10월부터 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