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군사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했다.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10시 47분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오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는데, 이 시간보다 이른 심야에 기습 발사한 것이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같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그러나 2단 로켓이 점화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지난 8월 24일 발사에서 2단 추진 단계부터 비정상 비행해 발사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