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 시각)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욕 도착 후 불가리아를 포함해서 26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한·불가리아 정상회담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불가리아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2015년 수립)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부품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불가리아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이 정보기술(IT), 첨단기술, 에너지, 관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이 강점을 보유하고 공통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특히 우주, 인공지능(AI), 자동차 배터리, 국방,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이달 초 남동부 유럽 지역 폭풍으로 인해 불가리아의 흑해 연안 지역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위로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