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오후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과 1991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한 후 최소 30개국 정상과 만나 양자 회담을 가진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부룬디의 지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중부 내륙국가인 부룬디와 최근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을 평가하고, 수교 32년 만에 첫 한-부룬디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양국 간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하고, 부룬디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 전체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은다이시몌 대통령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은다이시몌 대통령을 초청했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고,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부룬디의 농업과 목축 생산성, 보건의료 서비스 등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부룬디의 장기 국가개발계획 이행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향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