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이 21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 김민기 국토위원장이 “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 도중 “정 회장의 해외 일정이 국감 증인 회피성 출장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여야 간사님께서 국감 이후라도 잘못된 행태가 있다면 청문회 등 국회법상 모든 수단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국토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정 회장은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총회 참석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7일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을 명목으로 정무위원회 국감에 불출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잘못으로 시민 열다섯 명이 희생됐지만, 회사는 그동안 충분한 사과도 책임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다가 정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마자 부랴부랴 피해자들과 협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일부 기업인들이 국감에 대응할 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잘못된 행태를 보인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