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나토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와 결별하겠다, 거기 까지 가는 게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침략은 성토하고 비판해야 마땅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어떤 안보정책 기조 속에서 가는 것인가”라며 “강대국의 국제분쟁 속에서 균형 외교를 추진한 대한민국이 오래된 외교 기조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6·15 남북 공동선언 22주년을 맞아 ‘남북 평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2년 전 대결과 대치의 전선을 넘어서 남과 북이 크게 평화로 나가는 첫 걸음을 했던 날”이라며 “새삼 감동이 다시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남북정책에 일관된 기조가 없이 사안 별로 갈팡질팡하는 게 아니냐”며 “평화로 가겠다는 것인지, 위기를 고조시켜 북한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 대응하면서도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지 않기 위한 대화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