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고도의 경계심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주말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3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미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가 크게 등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국내 요인보다 국외 요인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글로벌 흐름에 동조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며, 채권·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최 부총리는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 계획을 지속 점검·준비해 달라”며 “통상 환경 변화가 주요국 성장·물가·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각 국별 정책 대응,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