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합동 미 관세 조치 대책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필리핀 정부대표단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공급망 협력, 무탄소에너지 등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프레더릭 고(Frederick Go) 필리핀 대통령실 투자경제특별보좌관, 프란시스코 티우 라우렐(Francisco T. Laurel) 농업부 장관,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S. Rodolfo) 통상산업부 차관 등 23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필리핀은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기업 법인세율을 25%에서 20%로 감면하는 등 양질의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프레더릭 고 보좌관은 “필리핀은 한국을 핵심 교역·투자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유치 로드쇼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만큼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 핵심광물, 청정에너지 분야 등에서 공조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지난해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바탄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업무협약(MOU)’과 ‘핵심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후 안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주최하고 주한필리핀대사관이 주관한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안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며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제협력 플랫폼 등을 활용해 필리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