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 87억원을 신고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의 재산 신고액은 51억원이었다.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장들 중 재산 ‘톱’은 86억원을 신고한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한 권한대행의 재산은 87억원이었다. 종전 신고액(83억1100만원)보다 3억8900만원 늘었다.

경북 의성 산불이 영남권 전체로 번지며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산불 관련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 부부의 재산 중 예금액이 종전보다 3억7000만원가량 늘었다. 근로·금융 소득이 증가하면서 예금액이 늘어났다는 게 한 권한대행 측 설명이다. 반면 한 권한대행 본인 소유 건물과 배우자 소유 토지 등 부동산과 자동차 가격은 소폭 감소했다. 배우자가 가진 라카이샌드파인 골프 회원권 가격은 종전보다 2300만원 증가한 1억7900만원이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의 재산으로 51억4900만원을 신고했다. 종전(50억8100만원)보다 6700만원 늘어났다.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근린생활시설의 평가액이 각각 6200만원, 4600만원 늘었다. 다만 본인과 장남·장녀의 예금액이 감소했다.

김종문 국조실 국무1차장과 남형기 국무2차장은 각각 15억6500만원, 10억3500만원을 써냈다. 김 차장의 배우자와 장남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1100만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조실 김영수 국정운영실장은 5억500만원, 윤순희 정부업무평가실장은 26억4400만원, 심종섭 사회조정실장은 9억7600만원을 신고했다.

손동균 국조실 규제조정실장은 24억5500만원, 김용수 경제조정실장은 23억2100만원을 써냈다. 이상길 조세심판원장과 신상균 대테러센터장, 박진호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각각 23억6600만원, 14억5700만원, 17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국무총리비서실 홍종기 민정실장의 재산은 51억8200만원, 김수혜 공보실장의 재산은 24억6400만원이었다.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장 중에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85억8900억원의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이었다.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은 53억7100만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49억9400만원,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49억4200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