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지원한 ‘코피아(KOPIA)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농촌진흥청이 2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가 24일(현지시각) 오후 개최한 씨감자 생산단지 준공식에는 정부 수반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비롯해 라나 탄비르 후세인 파키스탄 식량안보부 장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 정부 측 대표로는 권재한 농진청장이 참석했다.
농진청은 2020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추진해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해 왔다. 특히 수경재배 기술을 적용해 파키스탄의 무병 씨감자 생산성을 6배 향상시켰다.
파키스탄 정부는 2023년 5월 ‘무병 씨감자 자급시스템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했다. 이어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 조성 등에 5년간(2023~2028년)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이 각각 250만달러씩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경재배 온실, 증식용 망실하우스, 저온 저장고 등 첨단 시설을 완비한 약 3.2헥타르(ha) 규모의 코피아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를 구축하게 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생산단지를 거점으로 올해 씨감자 1200톤을 생산하고, 2028년까지 씨감자 공급량을 연간 16만톤(파키스탄 전체 소요량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은 파키스탄 농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 한국과 파키스탄의 굳은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농업기술 협력을 지속해 파키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