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별 수출 상황과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미국 측과 관세·비관세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범부처 비상수출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수출은 전년도 1~2월 대비 부진한 수준이다. 올해 1~2월 누적 수출은 101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8%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4.3%, 대중국 수출은 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아세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대EU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미 신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다음 달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측에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앞으로도 관세·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미국의 관세 조치가 주요 수출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고,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