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내수·수출이 동반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다는 예상이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요 업종별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전망 서베이지수는 107이었지만, 오는 4월 전망 서베이지수는 99로 8포인트 하락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낮을수록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업황 PSI는 107로, 5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 지난 1월(88)부터 현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 지표를 보면, 이번달 내수는 98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으나, 1월(87)과 2월(96)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수출(108)과 생산(106)은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재고는 지난달(120) 대비 소폭 하락해 118을 기록했으며, 투자(95)와 채산성(99)은 4개월 내내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이번 달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05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현황PSI는 지난해 9월 156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월 56까지 내려간 뒤, 지난 2월 70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133), 가전(100) 등 정보통신산업(ICT) 다수 업종과 화학(114), 철강(122) 등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동차(108), 조선(100) 등 기계 업종도 전월 대비 PSI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제조업 전망 PSI가 99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밑돌 것이라고 봤다. 내수(91)와 수출(96) 부진이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97)과 투자(92), 채산성(91)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05), 디스플레이(117), 휴대폰(120), 화학(121) 등이 기준치를 웃도는 반면, 철강(89), 자동차(83), 가전(90) 등은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