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우려에 21일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58.9원보다 7.6원 오른 1466.5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460원대로 출발한 것은 지난 4일(1461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무역분쟁 리스크가 재부상되면서 상승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내달 2일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대규모 경상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기 어려워 보인다.
튀르키예의 정국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전날 대권 잠룡 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체포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리라 환율은 장중 41리라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종결한 후 3주가 넘도록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탄핵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60원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면서 “3월 들어 위안화와 연동이 강해지며 상승 압력이 확대됐고, 장기화되는 탄핵 심리도 불안정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4월 초 상호관세 인상 임박에 따른 무역분쟁 리스크 재부상 리스크를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