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소주류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병 수로는 3억4000만병이 총 95개 나라로 팔린 것이다.

관세청은 14일 지난해 소주류 수출액이 2억달러로, 전년(1억9300만달러) 대비 3.9% 늘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소주 수출액은 올해 1~2월 들어서도 전년 대비 0.5% 느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더해 도수를 낮춘 과일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이다. 일반소주와 과일소주 수출 비중은 51.9%, 48.1%로, 아직까진 일반소주 비중이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과일소주 수출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중량은 12만4000톤(t)으로 역대 최대였다. 소주병(360㎖)으로는 약 3억4000만병 상당인데, 병을 눕혀서 늘여놓으면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반 이상 돌고도 남는 길이에 이른다.

우리 소주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24.3%)·중국(19.9%)·일본(19.2%)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캐나다·멕시코·독일·프랑스 등 북중미, 유럽 주요국 등 총 95개 나라에 수출했다. 미국에선 일반·과일소주가 고르게 팔리고 있고, 일본·베트남은 과일소주, 중국·말레이시아는 일반소주가 더 인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