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3월부터 수소버스 연료보조금을 상향한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내달 1일부터 수소버스에 지급하는 연료보조금을 1kg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소버스를 운행하는 버스사업자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수소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으로 수소버스를 운행하는 버스사업자의 실제 연료비 부담은 1KG당 6400원에서 5000원으로 약 22% 감소한다. 연간 연료비는 3400만원에서 2650만원으로 감소해 전기버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수소버스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1년9월부터 수소버스 연료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최근 수소 가격 동향과 전기·경유·CNG 등 다른 버스와의 연료비 비교를 통해 보조금을 산정해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소버스는 전기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전비용이 높고, 수소충전소와 정비소가 충분히 조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전기충전소는 버스 차고지별로 설치돼있지만, 대용량 수소 충전소는 약 54개소에 그친다.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수소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소 버스 구매, 운행, 유지관리 3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장거리 모델 개발, 수소 연료비 부담 완화, 전국 단위 수소 충전 정비 인프라 확충, 수소 생산비용 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투명한 유가 보조금 지급을 위해 유가보조금관리시스템 대국민서비스도 내달 4일부터 시행한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유가 보조금 제도 현황, 지급내역 및 최신 정책을 파악할 수 있고,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