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FX Leading Bank·이하 선도은행)으로 농협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이 새롭게 선정됐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025년도 선도은행으로 ▲국민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7곳을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선도은행 가운데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제외됐다.
선도은행은 재무 건전성, 신용도 등이 양호한 외국환은행 중 원·달러 현물환, 외환스와프 거래실적이 우수한 기관을 1년 단위로 선정한다. 선정 시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최대 60% 감면해 준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지난해 7월 정식 연장되면서 선도은행이 더욱 활발한 거래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자 당국은 올해 선도은행 선정 기준을 변경했다. 연장 시간대에 속하는 오후 6~10시 거래는 오전 9시~오후 6시 거래의 2배 가중치를, 오후 10시~익일 새벽 2시 거래는 3배 가중치를 적용했다.
당국은 선도은행에 부여하는 혜택인 외환 건전성 부담금 공제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선도은행 공제액은 양방향 거래 실적이 아닌 매도·매수 가격을 제시(호가)해 체결된, 다시 말해 ‘시장 조성’ 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공제 한도는 부담금 부과 대상 금액의 10%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확대된다.
당국은 “선도은행이 시장 조성과 연장 시간대 거래 활성화에 적극 참여해 우리 외환 시장의 폭과 깊이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