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겨울 기온이 상대적으로 따뜻하면서 전력 수급이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주 폭설과 한파에도 국내 전력 최대수요는 90.7기가와트(GW)에 머물렀다. 이는 2021년 겨울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 초 일시적으로 전국적인 한파가 닥쳤지만, 올 겨울은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은 편이다. 지난달 월 평균 기온은 1.8도로 평년(1.1도) 대비 0.7도가량 높았다.
전력 공급 상황도 양호하다. 산업부는 현재 원전(23기)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어 공급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전력 공급량에서 최대 전력 수요량을 뺀 예비력은 20GW 내외로, 직전 3개년 겨울(11.1~13.7GW) 대비 높은 수준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SMP(발전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낮아졌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에서 진행한 겨울철 전력수급 현장점검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설비점검, 연료 적기도입, 기상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