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이 1473.2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가 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1470원을 넘겼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강(强)달러가 거세진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8.2원 오른 1473.2원에 개장했다. 환율 시작가가 14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1470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작년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한 이후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인 15만5000명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인식이 번진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준이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을 2.7%로 보고 있다. 인하 확률은 7거래일 전인 지난 3일(10.7%)보다 8%포인트(p) 내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 40분 기준 109.7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57.9엔, 달러·위안 환율은 7.36위안대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흐름과 연동되며 1470원 중후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있으나, 현시점에서 금리 동결 전망에 유의미한 변동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