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3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언한 뒤 1시간40분이 지난 4일 새벽 12시 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45.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기 전인 전날 밤 10시쯤 환율은 1403.5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엄령 선포 뒤인 10시53분 1427원으로 치솟았고, 한시간 뒤인 11시53분에는 1437원까지 폭등했다. 4일 오전 12시 11분에는 1440원을 넘겼다.
장중 환율이 고가 기준으로 1440원을 넘긴 것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졌던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25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공산 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