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협들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시중은행 연체율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91개 지역 수협의 부동산 대출 금액은 25조4025억원이며, 연체금액은 1조8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7.38%로, 시중은행 연체율(0.31%)의 24배에 달했다.
연체 금액 대부분은 회수가 어려운 고정이하채권이었다. 일부 수협은 연체율이 20%를 넘어 회수가 어려울 정도로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지역 수협 91개 중 부실 우려 조합(6개)과 경영관리 대상 조합(18개)은 모두 24개(26%)였다.
수협중앙회는 지역 수협의 부실 및 경영관리를 위해서 경영상태평가와 경영위험평가를 실시한다. 경영상태평가는 ▲지역조합의 자본적적성 ▲자산건전성 수익성과 유동성을 분기별로 평가해 부실 및 부실 우려조합을 선정한다. 아울러 매월 지역조합의 경영위험 평가를 통해 경영관리대상 조합을 선정한다.
이 의원은 “지역 수협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높아져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협중앙회 주도로 부실채권을 감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