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 83억1100만 원을 신고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장들 중 재산 ‘톱’은 152억원을 신고한 주현 산업연구원장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한 총리의 재산은 종전 신고액(85억1700만원)보다 약 2억원 감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으로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대지 618.50㎡와 건물 550.24㎡가 24억6000만원으로 잡혀 있다. 해당 단독주택의 부동산 평가액은 종전보다 총 2억9000만원 정도 낮아졌다. 배우자 소유인 인천 남동구 임야 5134.00㎡는 7000만원 정도로 종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총리의 부부 예금액은 약 55억3000만원으로, 종전 신고액(53억5000만원)보다 약 1억7000만원가량 늘었다. 봉급 등 저축, 예·적금 등 이자 저축, 기존 예·적금 등 만기 후 재예치 등에 따른 증가분이라는 게 한 총리 측 설명이다. 한 총리는 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총 2억40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도 함께 등록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신고보다 3억2000만원이 증가한 50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방 실장은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83.58㎡를 15억7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삼성동 대지 253.90㎡와 건물 222.75㎡ 가치는 26억4000만원으로 써냈다. 배우자 명의인 104.31㎡ 규모의 삼성동 아파트 전세권은 1억2000만원,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남 명의 25.00㎡ 규모 다가구주택 전세권은 300만원으로 신고됐다.

방 실장은 본인 명의 예금 1억7000만원을 포함해 배우자·장남·장녀 예금을 모두 합친 2억8000만원도 등록했다. 사인간 채권은 5억2000만원에서 12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 명의 채권이 약 12억원이었다.

박구연 국무1차장과 이정원 국무2차장은 지난해와 큰 변동 없이 2억8000만원, 8억4000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은 1억5000만원 증가한 14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34억9000만원을, 양성호 규제조정실장은 16억4000만원을,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10억4000만원을 써냈다.

주현 산업연구원장. /산업연구원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장 중에선 주현 산업연구원장이 압도적으로 큰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152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168.42㎡(17억9000만원), 금천구 독산동 대지 324.40㎡ 및 건물 615.48㎡(20억2000만원), 강남구 신사동 대지 182.93㎡ 및 건물 450.56㎡(31억2000만원) 등 본인·배우자 소유 8개의 부동산과 예금 약 44억6000만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함께 보유한 26억8000만원 상당의 반포동 건물 207.24㎡와 예금 18억4000만원 등 50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이 30억5000만원, 김재진 조제재정연구원장이 22억9000만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억5637만원,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장이 21억6000만원,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16억6000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