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시스의 ‘LS-Dyna’ 클라우드 서비스. /KT 제공

공정거래위원회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소프트업체인 앤시스가 충돌테스트 시뮬레이션 구현 업체인 휴머네틱스의 모기업인 ‘세이프 패런트’의 주식 34.68%를 취득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앤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다.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LS-DYNA’를 만든 업체다.

휴머네틱스 역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충돌 테스트 인형으로 알려진 의인화 테스트 장치(ATD) 시장과 ATD 가상 디지털 모델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앤시스의 충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휴머네틱스의 디지털 ATD가 수직결합 관계에 있다고 보고, 앤시스가 휴머네틱스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심사했다.

검토 결과, 식취득 이후에도 앤시스는 휴머네틱스의 2대 주주에 불과하고, 과반의 지분을 보유한 브리지포인트 그룹이 여전히 최대 주주로서 이사회의 구성 및 경영 전반에 관한 권리를 보유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다만 앤시스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2025년 12월 31일까지 잔여주식 전량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보유하게 된다. 공정위는 앤시스가 동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여 지배관계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월 16일에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놉시스가 앤시스를 350억달러(한화 45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직까지 해당 기업결합에 대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