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영향으로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가 처음으로 500만명대를 기록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 이상 증가했다. 유소년(15세 미만)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56.1을 기록했다. 2017년 107.3 대비 48.8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까진 유소년과 고령 인구 수가 엇비슷했지만, 이제는 고령 인구가 유소년보다 1.5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전년(5173만8000명)대비 4만6000명(0.1%) 감소했다.
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왔지만, 2020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전년보다 14만8000명(0.3%) 감소한 4994만명을 기록했다. 5000만명을 돌파했던 내국인 수는 4년 만에 다시 40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인구는 전년보다 10만2000명(6.2%) 늘어난 17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 과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고 출생률이 하락하면서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에는 외국인 감소가 인구에 영향을 줬고 이번에는 내국인 감소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가 전년보다 22만8000명(3.7%) 줄었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3668만명)도 전년보다 25만8000명(0.7%)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914만명)는 전년보다 44만명(5.1%) 증가했다.
이 같은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6.0을 기록했다.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고령층 25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