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출자기관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배당 수입을 올리게 됐다. 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2022회계연도 실적에 따른 39개 정부출자기관에 대한 배당 절차가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재부는 ‘국유재산법’ 제65조의6에 따라 이 사실을 국회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배당을 한 기관 19곳의 총 배당금액은 1조238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조4541억원의 50.5% 수준이다. 기관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39.9%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관별 배당금은 중소기업은행이 45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2625억원, 한국산업은행 1647억원, 한국수출입은행 932억원, 한국투자공사 6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냈거나 이전에 발생한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20개 기관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당 제외 기관은 지난해 적자 전환한 한국방송공사(KBS)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다.
반대로 작년에 배당하지 않았던 인천항만공사(27억원)와 한국조폐공사(21억원)는 흑자로 전환되고, 한국수자원공사(619억원)는 이월결손금 해소가 완료되면서 배당을 했다. 또 이번 정부배당에 협조한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한국부동산원은 우수 배당기관으로 선정돼 부총리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뿐 아니라 배당기관의 재무건전성 등 안정적인 경영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기관·소관부처와 협의 후 확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