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한 2.91%를 기록했다. 일부 은행이 햇살론을 포함한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을 늘리면서 보증과 집단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2.7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지만, 기업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도 전월대비 내렸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가계대출 금리는 0.03%p 상승한 2.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2.95%)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오른 뒤 2월에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2개월째 상승세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보증 및 집단대출이 이끌었다. 보증대출 금리는 0.06%p, 집단대출 금리는 0.18%p 올랐다. 일부 은행이 햇살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 취급을 늘린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째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췄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p 내렸다. 신용대출 금리가 연동되는 단기시장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와 장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월수준(2.73%)을 유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정책자금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는 전월대비 0.25%p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2.68%로 0.06%p 떨어졌다. 단기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다 대기업 대출금리(2.44%)가 0.08%p 낮아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2.82%)는 일부 은행이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 비중을 늘리면서 0.06%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