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기자
입력 2023.08.10. 12:53
사진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로우카본 서울사무소에서 해니 바눕 미국 오션그린하이드로젠 부사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8.9. / 고운호 기자

국내 기후테크 기업인 로우카본은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멀버리 카운티에서 블루수소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블루수소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수소다. 2025년부터 하루 10t 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하며, 점차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 공장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이 기술을 가진 기업은 로우카본...

이정아 기자
입력 2023.08.04. 06:00
리디파인 미트가 콩 단백질 잉크와 코코넛 오일 잉크, 물과 천연색소 등 혈액 잉크를 넣어 3D 프린팅으로 찍어낸 대체육. 왼쪽부터 앞치마살과 안심, 채끝 등심이다. 연구진은 실제 소고기의 70여 가지 특성을 분석해 맛과 식감이 매우 닮은 식물성 대체육을 만들었다./Redefine Meat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생산은 1961년 이후 5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 소고기 생산량은 2배 이상 증가해 2021년 기준으로 7676만8270톤이다. 전문가들은 2050년쯤에는 지금의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원인 소고기 생산은 늘고 있는 셈이다. 소고기는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

장윤서 기자
입력 2023.07.23. 15:59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SSAB)는 무화석 연료로 만들어진 철강재를 만든다./SAAB 제공

철강업계가 수소를 활용한 ‘그린스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 제품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필수 원자재라 생산량을 줄이기 어렵다. 고로(용광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경우 철강 1t당 약 2t의 탄소가 배출된다. 하지만 철강 산업은 탄소배출이 가장 큰 제조업 분야인 동시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장윤서 기자
입력 2023.07.16. 12:03
대구 동구 불로동 동구자원재활용센터 선별장에서 작업자가 지게차를 이용해 마구 섞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선별작업 타워로 밀어 넣고 있다./뉴스1

플라스틱은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토양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네이처웍스와 벨기에 퓨테로 등 해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친환경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아디프텔레프탈레이트(PBAT)’와 ‘폴리락틱산(PLA)’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계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LG화학##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PBAT에 이어 PLA 개발을 마...

이정아 기자
입력 2023.07.07. 06:00
스웨덴의 건축업체 아트리움 융베리가 구상하고 있는 세계 최대 목조도시의 모습. 2025년부터 2년간 목조건물 30동을 지을 계획이다./Atrium Ljungberg, Henning Larsen

지난달 28일 스웨덴의 건축업체 아트리움 융베리는 스톡홀름 남쪽에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木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부터 2년간 약 25만㎡에 목조건물 30동을 지을 계획이다. 이곳에 2000가구와 사무실 7000개가 들어간다. 세계 각국에서 고층 목조건물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년 노르웨이 부루문달에는 높이 85.4m, 18층인 미에스토르네 호텔이 들어서며 최고층 목조건물의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장윤서 기자
입력 2023.06.29. 15:29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6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의 탄생 과정을 되돌아보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디자인, 철학적 고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장 3층에는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이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가 전시됐다./연합뉴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청정수소’에 대한 인증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처럼 청정수소를 생산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4차 탄소중립 정책포럼’을 열고 국내 수소산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수소는 오는 2030 탄소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장윤서 기자
입력 2023.06.25. 06:00
클라임웍스가 2017년 스위스 취리히 힌빌 지역에 세계 최초로 지은 직접탄소포집(DAC) 공장. /클라임웍스

스위스 기후기업 ‘클라임웍스’는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돌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연에서 암석이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클라임웍스 대기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암석으로 만든 것이다. 자연에선 수천 년 걸릴 과정을 몇 달 만에 끝내는 기술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엄청난 열과 압력이 필요한 다이아몬드 제작에 쓰이기도 하고, 작물 재배를 위한 온실에도 공급하는데 ...

홍아름 기자
입력 2023.03.17. 10:00
미렐라 디 로렌조(오른쪽) 영국 배스대 교수 연구진이 브라질에서 토양 미생물 연료 전지(SMFC)를 시험 작동해보고 있다./영국 배스대

땅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 중 일부는 대사 활동에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전자를 세포 외부로 전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토양미생물연료전지(SMFC)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화학 반응 중에 나오는 전자를 모아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원리다. 최근 땅속 미생물이 오염물질에 포함된 유기물을 분해할 때 나오는 이런 ‘친환경 전기’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영국BBC에 따르면 미렐라 ...

홍아름 기자
입력 2023.03.03. 14:25
영국왕립학회는 지난달 28일 "항공 산업에서 탄소 제로를 구현하기 위한 대체 연료가 아직 없다"며 보고서를 발표했다./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

전 세계 항공업계가 도입을 추진하는 바이오 연료와 수소 등 친환경 연료가 화석 연료의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왕립학회는 지난달 28일 항공업계가 탄소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바이오 연료와 수소, 암모니아, 합성 연료 등 4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연료가 화석연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정책 보고서를 공개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항공기도 있지만 탄소 제로의 목표인 2050년...

홍아름 기자
입력 2023.02.23. 15:00
딩유롱 영국 버밍엄대 교수 연구진이 철강 산업 분야의 탄소배출을 88% 낮추는 강철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공장에서 철강 강판을 제조하고 있다./현대제철

철강 산업은 석탄을 에너지원의 원료로 사용해 1t의 강철을 생산할 때 1.89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 세계 인위적 온실가스의 7~9%를 차지해 산업 부문에서 탄소 배출 1위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17%가 철강 산업에서 발생해 산업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광합성 과정에서 유기물이 됐다가 동물 먹이로 흡수된 뒤 다시 대기 중으로 돌아간다. 이런 자연의 탄소 순환을 모방해...

홍아름 기자
입력 2023.02.15. 10:00
탱크 내의 재활용수에 포집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넣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처리한 물을 콘크리트에 넣으면 콘크리트 속 시멘트와 이산화탄소가 반응하며 광물화된다./에어룸 카본 테크놀로지스(에어룸)

미국의 환경 스타트업 ‘에어룸 카본 테크놀로지스(Heirloom carbon technologies)’와 캐나다의 ‘카본큐어(CarbonCure)’는 최근 “대기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개발해 실제 건설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에 자갈과 모래, 물 등을 섞은 혼합물로, 건물과 도로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의 핵심 재료인 시멘트는 1t을 생산할 때마다 0.8t(톤) 이상의 ...

홍아름 기자
입력 2023.02.02. 18:41
영산강 담양 습지. 대도시 광주와 한 뼘 거리인 이곳에 희귀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드론 한 대가 두 손을 합친 크기의 금속 상자를 매달고 하늘을 날고 있다. 드론이 향하는 곳은 인적이 없고 넓디넓은 습지다. 작은 상자엔 2019년 설립된 미국의 환경 스타트업 ‘레드테일 라이다 시스템스(Redtail LiDAR systems)’가 지형 탐사를 위해 만든 ‘라이다(LiDAR·빛 레이더)’ 장치가 실려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 신호를 이용해 주변 사물의 모양과 위치를 인식하는 장치다. 레드테일 라이다 시스템스는...

홍아름 기자
입력 2023.01.17. 11:01
말레이시아의 기름야자숲.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환경오염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팜유의 대체품이 나왔다. 실험실에서 키운 효모의 기름으로 팜유가 대체되면서 숲 파괴와 대기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BBC는 16일(현지 시각) 바이오테크 기업 ‘C16바이오사이언스’가 효모에서 나온 기름을 모아 팜유를 대체할 ‘팜리스(Palmless)’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팜유는 야자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이다. 냄새는 물론 맛과 색이 없고 열에 쉽게 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