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밀리레스토랑 후터스가 파산을 신청했다. 1983년 플로리다에서 시작한 후터스는 종업원들이 치어리더 복장이나 수영복 등을 입고 서빙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후터스 창업자들은 현재 후터스를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로부터 브랜드를 다시 인수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후터스는 이날 3억7600만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후터스는 다른 패밀리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모펀드는 모든 직영 레스토랑을 기존 후터스 창업자들이 후원하는 프랜차이즈 운영자 단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들은 후터스를 가족 친화적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직영 매장은 151곳이며, 나머지 154곳은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후터스 측은 매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3~4개월 내 매각을 완료하고 파산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 희망 그룹의 닐 키퍼 CEO는 “30년 넘게 후터스 생태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우리는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후터스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