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안동시 임하면 마을에 산불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뉴스1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로 통신사 기지국·유선망 피해도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산불 피해가 집중된 경북 의성·안동·영덕, 경남 산청 등 지역에 설치된 통신 3사의 기지국 2879개소에서 화재, 정전 등이 발생했다. 역대 재난재해로 인한 기지국 장애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복구된 비율은 82.6%로 분석됐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KT HCN 등 유료통신 사업자의 일반 및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모두 1만9972건 발생했다. 이 중 복구된 회선은 1만천772건으로 복구율은 94.0%다. 유료방송은 LG헬로비전, KT HCN, 서경방송에서 1만9249건이 피해를 입은 뒤 92.7%가 복구됐다. 산불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와 플랫폼 서비스 이용 장애 등 디지털 서비스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시설 피해 현황을 24시간, 4시간 간격으로 보고받으면서 통신 사업자와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27일 기준 이동기지국 6대, 간이기지국 1개소, 발전차 38대, 휴대용 발전기 211대, 현장 복구인력 771명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