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임원진이 대거 교체된 데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옛 트위터)의 핵심 개발자가 회사를 떠났다.
25일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X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하오페이 왕(Haofei Wang)은 최근 갑작스럽게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은 2021년 트위터에 입사, 2023년 7월 X에 합류한 이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자 역할을 해왔다. 더버지는 왕이 최근 X의 엔지니어링 및 제품 부문 총책임자를 맡았다고 전했다.
왕의 공식적인 퇴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X가 최근 xAI와의 협업과 관련해 엔지니어링 부문 인력을 강화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더버지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기술 리드를 맡았던 마이크 돌턴과 우데이 루다라주는 지난 1월 X에 합류했는데, 두 사람 모두 xAI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xAI의 AI 모델 그록은 X 플랫폼에 통합돼 사용되고 있다.
X뿐 아니라 오픈AI 수뇌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픈AI의 경우 지난해부터 핵심 인재들이 영리 법인화에 반기를 들며 퇴사를 택했다. 안드레이 카르파티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 존 슐먼 공동창업자,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회사를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전날(현지시각) 임원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브래드 라이트캡이 글로벌 확장 및 기업 파트너십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캡은 벤처캐피털 회사인 와이콤비네이터에서 올트먼과 함께 일했으며,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는 연구 부문 수석 부사장이었던 마크 첸을 최고연구책임자(CRO)로 승진시키고,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합하는 임무를 맡긴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올트먼 CEO의 기술 집중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산업에서 오픈AI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트먼 CEO가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강력한 신제품을 지원할 수 있는 최첨단 AI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