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장현국 넥써쓰(구 액션스퀘어) 대표로 나타났다. 현직 최고경영자(CEO) 기준으로는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직원 평균 연봉에서는 시프트업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주요 게임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해 위메이드 부회장 재직 당시 급여 10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97억1600만원을 포함해 총 107억1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업계 연봉 1위에 올랐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에서 퇴사한 뒤 올해 초 넥써쓰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직에 있는 CEO 중에서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급여 5억4600만원, 상여 53억6700만원 등 총 59억3100만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023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이에 따라 김 대표의 보수도 전년 대비 67.5% 상승했다.
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실적 악화로 급여 25억5900만원, 상여 10억원 등 총 35억8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72억4600만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개발자에게 지급된 보수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김용하 PD에게 11억16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는 대표이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네오위즈 역시 ‘P의 거짓’ 개발자인 최지원 디렉터에게 15억3000만원의 보수를 책정했다.
크래프톤은 PUBG 시리즈 성공에 기여한 장태석 이사에게 25억5200만원, 김태현 디렉터와 김상균 PD에게 각각 17억원대 보상을 제공했다.
직원 평균 연봉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로 주목받은 시프트업이 1억3165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1억900만원), 엔씨소프트(1억800만원)도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기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