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손민균

카카오가 최근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선불업)’ 미등록 논란에 휩싸인 주식회사 문화상품권 내 온라인 상품권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24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문화상품권 관련 상품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측은 “교환권 공급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했다.

문화상품권 판매 중단은 금융당국이 소비자에게 문화상품권 사용에 주의를 당부한 영향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지난 20일 문화상품권이 선불업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했다며 소비자에게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이 지난해 9월 시행되면서 선불업 등록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등록 신청을 완료한 업체 16곳에 대한 등록을 법상 등록 기한인 지난 17일까지 마쳤다.

그러나 문화상품권은 발행하는 온라인 상품권이 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하는 등 선불업 등록 대상임에도 등록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문화상품권이 등록하지 않고 온라인 상품권 영업을 계속한 데 확인이 필요하다며 수사당국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선불업에 등록하지 않은 업체는 선불충전금 전액 별도관리 의무 등 이용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다. 문화상품권의 파산·영업정지·가맹점 축소 등이 발생하더라도 문화상품권이 선불업 미등록 상태라 환불이 불가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등이 문화상품권과의 제휴를 종료했다. 카카오도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교환권 공급사에 문화상품권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다만 판매가 중단됐을 뿐 이미 받은 카카오톡 기프티콘은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