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기존에 우리가 하던 모든 업무를 10분의 1 비용으로도 해낼 수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Adobe Summit) 2025’ 무대에서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CEO는 AI가 가져올 변화와 글로벌 경제 전망까지 폭넓은 질문을 던졌고, 다이먼 CEO는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이먼 CEO는 “(경영자는) 시장의 상황과 회사 내부 상태를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며 “시의적절한 판단이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코로나 이후 미국 경제가 상승세이긴 했지만, 긴축 재정과 소비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관세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가 겹치면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Adobe Summit) 2025’ 무대에서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오른쪽)와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CEO가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경탁 기자

나라옌 CEO가 “AI가 금융뿐 아니라 실생활 곳곳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자, 다이먼 CEO는 “머신러닝, 생성형 AI, 에이전트 AI 등 다양한 기술이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데이터셋을 빠르게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을 수 있게 되면, 어떤 업종이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잘하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다이먼 CEO는 “AI 기술이 보편화되면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를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이는 마치 증기 기관이 교통 산업에 가져온 폭발적 혁신과 같은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또 나라옌 CEO는 “JP모건이 도시 재건 등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다이먼 CEO는 “글로벌 금융사로서 도시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모든 사람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