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카카오그룹 경영 워크숍에서 발언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카카오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원 카카오 서밋’ 경영 워크숍을 열고, 그룹사 전체 임원들이 모여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그룹 전 계열사의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핵심 어젠다를 논의한 첫 번째 워크숍으로, 16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CA협의체 위원장이 참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카카오는 15년 전 모바일 혁명에 뛰어들어 사람들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 AI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그룹의 AI 대중화 전략으로 ▲오픈AI 등 외부업체의 다양한 언어 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내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에이전트 플랫폼 간 생태계 구축 ▲사용자 일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심층 데이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국경이 없는 경쟁을 벌이는 만큼 ‘일단 해 보자’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면서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해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 문제로 CA협의체 의장직에서 내려오면서 카카오는 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