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에서 한나 엘사커(Hannah Elsakr)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엔터프라이즈 부문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이경탁 기자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크리에이터(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데이터 학습에 대한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무단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하는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상업적으로 안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에서 한나 엘사커(Hannah Elsakr)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엔터프라이즈 부문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도비의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창작자들이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무단 학습하는 AI 모델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어도비는 AI 학습에 사용된 모든 데이터가 라이선스를 보유했거나, 크리에이터에게 비용을 지급해 사용 권리를 획득한 데이터만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에서 무작위로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학습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모든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법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라이선스 취득 여부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 엘사커 부사장은 “AI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는 모두 비용을 지급한 것이며, 이를 통해 생성된 결과물도 상업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엘사커 부사장은 “어도비는 AI 기술을 자사 소프트웨어 스택의 중심에 두고 발전시키고 있다”며 “AI가 고객들에게 더 나은 크리에이티브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