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마케팅 업무에서 반복되는 파생 작업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어도비 AI를 통해 최대 80%의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향상 시켰습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Adobe Summit) 2025’에서 빌리 시브룩(Billy Seabrook) IBM 컨설팅 글로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Global Chief Design Officer)는 어도비 AI를 활용한 마케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IBM 컨설팅은 IBM 계열사로 IT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도입, AI 및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하는 컨설팅 기업이다.
시브룩 CDO는 “IBM 컨설팅은 오랫동안 어도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파이어플라이(Firefly), 마케팅 솔루션 등을 내부적으로 도입해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들이 어도비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IBM 컨설팅은 AI를 활용해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시브룩 CDO는 “마케팅 업무의 80%는 디자인 수정, 리사이징, 언어별 버전 작업 등 반복적인 과정에 몰려 있다”며 “이러한 작업을 AI를 통해 최적화함으로써 확보된 시간을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과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BM 컨설팅이 어도비 AI를 활용해 대규모 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텍스처와 이미지 스타일을 즉시 생성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IBM 컨설팅은 실제로 어도비 AI를 활용한 마스터스(Masters) 소셜 미디어 캠페인에서 26배 높은 소비자 참여율을 기록한 사례도 공개했다. 시브룩 CDO는 “과거에는 몇 주가 걸리던 이미지 생성 작업이 AI를 통해 단 며칠 만에 완료됐다”며 “AI 기반 자동화를 도입한 결과,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이 소비자 반응을 대폭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IBM 컨설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브룩 CDO는 “윔블던(Wimbledon) 테니스 대회에서는 AI가 볼 움직임, 선수 반응, 관중 반응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경기 하이라이트를 자동 편집하고, 음성 해설까지 추가하는 기능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AI가 영상 속 특정 순간을 감지하고, 이를 자동으로 클립화해 빠르게 홍보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시브룩 CDO는 “이 같은 프로젝트에서 어도비의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를 상업적으로 안전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IBM은 ‘왓슨X(Watsonx)’ 등 자체 AI 모델도 보유하고 있지만, 어도비 AI 모델이 저작권 및 상업적 안정성을 준수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IBM 컨설팅은 또한 AI를 활용해 마케팅 ROI(투자 대비 효과)를 정량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브룩 CDO는 “AI 최적화 덕분에 마케팅 캠페인 제작 비용은 감소하고, 콘텐츠 생산성과 고객 반응은 증가했다”며 “이는 기업이 AI를 통해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고, 더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업들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어도비와 협력해 창의성과 생산성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