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 업체 바이두가 두 가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6일(현지 시각) 바이두가 추론 모델 ‘어니(Ernie) X1′과 대규모 언어 모델 ‘어니 4.5′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어니 X1은 성능 면에서 딥시크(DeepSeek)와 유사하거나 앞서면서도, 이용료는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또 다른 모델인 어니 4.5는 환각(hallucination) 예방 기능이 강화됐으며, 일부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5를 능가했다고 바이두는 주장했다. 하지만 이용료는 GPT-4.5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을 강조했다.
어니 4.5는 명령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바이두는 이 모델들을 검색엔진, AI 챗봇 등 자사의 AI 생태계에 통합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2023년부터 생성형 AI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했으나, 현재 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와 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에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AI 모델 공개를 계기로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