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253만대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제조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시 및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힘입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는 증가했으며, 새로운 시장 수요 선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제조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요는 위축되었으나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AI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지며 연간 성장률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5G 점유율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대 점유율인 90.2%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5G(5세대 이동통신) 플래그십 판매 집중 및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 라인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는 11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가격대 별로는 800달러(USD)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한 69.1%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출시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AI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울트라 시리즈 등 초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높은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내며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폴더블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116만대를 기록했다. 신규 AI 기능 적용 등 기술적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출시가 인상 및 신규 기술의 구모델 적용이 확대되며 폴더블 신제품 구매 매력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폴더블 사용자의 시장 이탈도 영향을 끼쳤다.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과 카메라 및 배터리 성능 등을 고려하였을 때 같은 플래그십 제품군의 갤럭시 S24 시리즈로 수요가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GenAI 스마트폰 시장은 860만대를 출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AI는 구매 수요를 자극할 포인트로서 주요 제조사는 시장 내 새로운 수요 선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소구점으로 활용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