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iPad Air). /애플코리아

애플이 4일(현지시각) M3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의 신제품 출시로, 성능과 휴대성을 균형 있게 갖춘 모델이다.

새 아이패드 에어는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사전 주문은 이날부터 시작해 12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599달러, 13인치 모델이 799달러부터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M2 칩 대신 M3 칩을 탑재한 점이다. M3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맥(iMac)에도 적용된 칩으로, M1 대비 2배, A14 바이오닉 칩 대비 3.5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M3 칩은 8코어 CPU와 9코어 GPU를 갖추고 있으며, 현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을 지원해 게임 그래픽 품질이 한층 개선됐다.

새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해 자연어 검색, 사진 편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함께 공개된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커진 트랙패드와 화면 밝기·볼륨 조절이 가능한 14개 기능 키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 커넥터를 통한 즉각적인 데이터 연결을 지원하며, 가격은 269달러부터다.

애플은 보급형 아이패드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A14 칩 대신 A16 칩을 장착해 성능을 30% 향상시켰으며,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 제품군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단축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

애플 글로벌 제품 마케팅 부사장 밥 보처스는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와 매직 키보드는 대학생, 크리에이터, 여행자 등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며, 성능과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