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기술 기업 솔루엠이 일본 최대 유통·소매업 기술 박람회 ‘리테일테크 재팬 2025’에서 최신 디지털 디스플레이 및 매장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리테일테크 재팬’은 유통·소매업의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엔 261개사가 참여하고 역대 최대인 8만여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솔루엠은 ESL(전자 선반 라벨)과 디지털 사이니지, 비전 AI,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지에서 주목을 받은 건 비전 AI 기반 스마트 디스플레이다. 이 솔루션은 고객의 성별과 연령대를 인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가령 40대 여성이 카메라를 쳐다보면 안티에이징 크림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밖에 매장 운영을 돕는 ESL 솔루션도 전시됐다. ESL 태그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제품 재고를 쉽게 확인하고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이를 디지털 사이니지와 결합하면 제품 위치를 지도에 띄우고 제품 태그에도 LED 불빛이 나오게 해 제품 구매 과정을 줄일 수 있다.

향후 솔루엠은 ‘SSP(Solum Solution Platform)’를 통해 매장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장 관리자는 매출, 재고, 혼잡도, 리테일 미디어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솔루엠은 현지 SI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ESL 시장은 외국 기업의 단독 진입이 쉽지 않아 현지 이해도가 높은 대형 SI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솔루엠은 일본 파트너사인 비프로지, 아이닉스와 협력해 ESL과 소프트웨어, 재고 관리 솔루션을 통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설립된 솔루엠 일본법인은 현재 일본 대형 마트와 홈센터, 드럭스토어 등에 ESL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 주요 유통업체들과 POC(개념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