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를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운영하는 에픽게임즈가 한국지사를 통해 참여해 오던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떠났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와 에픽게임즈는 최근 게임산업협회를 자진해서 탈퇴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원사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한국MS는 2023년 게임산업협회에 이사사로 가입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당시 MS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블리자드와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만큼 화제가 됐는데, 약 2년 만에 다시 협회를 떠난 셈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오랫동안 일반 회원사로 게임산업협회에 참가해 왔다. 2018년에는 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포트나이트’를 홍보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 해외 게임사의 이탈이 2023년 후 가속화된 글로벌 게임 업계의 인력 감축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2023년 전체 인력의 16%에 해당하는 83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MS의 계열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리그 오브 레전드(LoL)·발로란트 등을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 역시 지난해 본사 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며 한국지사 인력을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