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배차 성공률과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
“(네이버 협업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건 없다. 파트너십을 위해서 굉장히 다양한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은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새로 출시하는 ‘우버 포 비즈니스’(U4B·유포비) 사업을 소개하고,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알려진 네이버와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U4B는 우버택시의 글로벌 기업 전용(B2B) 서비스다. 외근·출장 등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차량 호출부터 간편한 경비 처리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출장 시 비즈니스 프로필로 변경하면 사전 설정된 결제 방법으로 금액이 자동 결제되고, 여정이 종료되면 영수증이 이메일로 전송돼 경비 처리도 간편하다. 여정 중 목적지 변경과 경유지 최대 5곳을 추가할 수 있다.
우버택시는 코카콜라·삼성 등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U4B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서비스 이용 기업의 84%가 이동 경비 절감 효과를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우버택시는 또한 공항 맞춤형 신규 서비스 ‘프리미어 밴’과 레저·여행 특화 서비스, 가족 공유 사용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 총괄은 “공항 갈 때 짐이 많은 고객을 위한 ‘프리미어 밴’ 서비스를 연내 상반기 내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버가 가진 다양한 서비스 중 한국의 수요가 있는 기능은 최대한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버택시는 다음 달로 한국 사업 리브랜딩 1주년을 맞는다. 앞서 우버는 국내에 진출하며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법인 ‘우티’(UT)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우버택시로 브랜드 이름을 바꿨고, 12월에는 티맵이 보유한 우티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다.
송 총괄은 “지난해 리브랜딩 이후 외국인과 젊은 한국 고객이 늘었다”며 “지난해 제일 큰 성과는 배차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건수는 직전 년도 대비 50% 이상 늘었고, 가맹 기사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송 총괄은 구체적인 점유율 목표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송 총괄은 이날 네이버와의 협력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우버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네이버지도에서 우버 택시를 호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우버가 국내 시장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로 올라설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송 총괄은 “파트너십을 위해서 굉장히 다양한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라며 “파트너십 대상을 특정 회사로만 한정한 것도 아니고 더 많은 플랫폼 기업들을 통해서 상생하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모빌리티 경쟁사들이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거나 법정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는 “같은 플레이어로서 모니터링 정도는 하고 있다”면서도 “(사업) 방향을 선회하거나, (우버의) 반사이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