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일회성 인건비 증가와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적자 전환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4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753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감소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증가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적자 전환도 영향을 줬다. 4분기 LG헬로비전은 13억3200만원의 영업손실과 1150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헬로비전 측은 “송출 수수료와 콘텐츠 비용 증가, 케이블TV 및 알뜰폰 업황 악화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으로 봐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8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14조6252억원으로 전년 보다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2023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8.6%였지만, 2024년에는 7.3%까지 1.3%포인트(P) 내렸다. 이같은 영업이익률 감소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 증가와 관련이 있다. 작년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은 2조2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배경으로는 인터넷TV(IPTV) 가입 회선 증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IPTV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고, 작년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7055억원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1.3% 늘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B2B(기업 대 기업)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매출에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