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뉴욕 사무소 전경. /A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3명을 영입하며 AI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의 AI 부문을 이끄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부사장은 마르코 타그리아사치, 잘란 보르소스, 마티아스 민더러 등 딥마인드 연구원들을 영입했다. 술레이만 부사장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출신으로, 구글 인수 이후 2022년까지 딥마인드에 머물렀다.

타그리아사치와 보르소스는 구글의 AI 리서치툴 노트북LM의 ‘오디오 오버뷰’ 개발에 참여했으며, AI 에이전트 ‘아스트라’ 프로젝트에도 관여했다. 아스트라는 비디오·오디오·텍스트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AI다. 민더러는 AI 모델의 이미지 분석 능력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 3명은 스위스 취리히에 새롭게 설립되는 MS AI 연구실에서 근무하며, MS의 AI 모델 코파일럿 차세대 버전 개발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현재 대화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항공권 예약·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AI 인재 확보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다. 구글은 지난해 9월 퇴사했던 ‘천재’ 직원을 재영입하기 위해 스타트업 캐릭터.AI와 27억 달러(약 3조9천억 원) 규모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들도 높은 연봉을 앞세워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술레이만 부사장은 이번 영입과 관련해 “뛰어난 팀이 합류했으며, MS AI 사업의 중요한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