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최근 대만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잇따르자 예방 차원에서 현지 남부과학단지 내 공장 등의 설비를 일부 중단했다.
3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은 전날 오전 남부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과 관련해 TSMC와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인 UMC 공장이 관련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단지 내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산업 시설들도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현재 대만 남부를 비롯해 북부, 중부 등에서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 중이다.
전날 지진 이후 이 지역에는 규모 3~4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 지진예측센터는 전날 이번 규모 5.6 지진이 지난 21일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 강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진 빈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1∼2주 이내에 다소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일 지진 이후 여진이 전날 오전 11시 46분까지 135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