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회의적 입장을 보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발언과 상반된 전망을 내놓으며 업계에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MS는 15일(현지시각) 양자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올해가 양자컴퓨터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트라 아지지라드 MS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2025년은 양자 기술 준비의 해”라며 “양자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기업들에게 양자 기술에 대한 정보와 툴을 제공하는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을 발표하며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섰다.
아지지라드는 “양자 연구와 개발이 향후 1년간 빠르게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행동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MS는 구글, IBM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유용한 양자컴퓨터 활용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상용화 시기에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3월 17일부터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양자 데이’(Quantum Day) 행사를 진행하며 젠슨 황이 양자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