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오픈AI가 미국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중국을 앞서기 위해 외부 투자와 지원을 위한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각) 발표한 ‘경제 청사진’(Economic Blueprint) 제안서를 통해 AI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미국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을 촉구했다.

오픈AI는 제안서에서 “칩, 데이터, 에너지가 AI 경쟁 승리의 핵심”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750억달러(약 257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가 AI 프로젝트에 투자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AI 기술 수출 통제안을 제안하며, 적대국의 기술 오용을 방지하고 동맹국에게는 첨단 AI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AI 기술 확산을 견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픈AI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 건설을 간소화하고 확대해야 하며, 주별로 특화된 AI 허브를 구축해 모든 지역에 AI 일자리와 전문 지식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캔자스는 농업에 AI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역별 산업과 연계된 AI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아울러 AI가 공공 데이터를 학습하는 능력을 유지하되, 창작자의 디지털 콘텐츠가 무단 복제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이달 말 워싱턴 D.C.에서 행사를 열어 이러한 제안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픈AI의 제안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