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 달리3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와 관련해 최근 수년 간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품에 대한 보안을 중시하는 애플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공식 출시를 상당 기간 앞둔 아이폰17에 대한 정보가 이례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 외신에선 아이폰 17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진실 혹은 거짓을 가리는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진다.

◇내년 하반기 공개 아이폰17 에어, 두께 6㎜ 미만 전망...”가장 얇은 아이폰 예상”

9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아이폰 시리즈가 얼마나 더 얇아질 수 있는지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아이폰17 시리즈는 기존 제품(아이폰15) 대비 25% 이상 얇고 새로운 폼팩터인 ‘아이폰17 에어’ 등장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들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고된다”라고 전했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시제품이나 디자인이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아이폰17 에어 시제품의 두께는 5~6mm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6 모델의 두께는 7.8mm, 아이폰16 프로의 두께는 8.25mm다.

다만 역대로 가장 얇은 아이폰이 탄생하는 만큼 내부에서는 고민도 늘고 있다.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애플 엔지니어들은 아이폰17 슬림에서 SIM 카드와 배터리, 열 소재를 어디에 넣을지 고심하고 있다. 아이폰에는 몇 년 동안 SIM 카드가 탑재되지 않았으나 중국에서는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외신을 종합하면 아이폰17 에어의 두드러지는 특징으로는 ▲역사상 가장 얇은 ‘초슬림 디자인’ ▲6.6인치 디스플레이 ▲ 알루미늄 프레임 ▲ A19 칩 ▲ 페이스ID ▲ 다이내믹 아일랜드 ▲4800만 화소 단일 후면 카메라 ▲ 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을 위한 8G 램 등이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 기술을 OLED 패널에 적용해 슬림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TDDI는 터치 센서 레이어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하나의 유닛으로 결합한 기술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17 에어는 ‘초슬림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TDDI 기술이 획기적인 기술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두께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이 단종되고 슬림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7 슬림 모델은 6.65인치 디스플레이와 A19 프로가 아닌 A19 일반 칩으로 구동되며 후면에는 듀얼 또는 트리플 카메라가 아닌 싱글 카메라를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은 최소 12GB 램 탑재가 유력하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이 8GB 램을 탑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멀티태스킹이나 애플 인텔리전스 등 AI 기능 구현이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지 옵션은 128GB부터 시작해 최대 1TB까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셀프 카메라 촬영이 가능한 전면 카메라는 아이폰17 전 모델에서 2400만 화소로 개선된 렌즈가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16 시리즈는 1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적용했는데, 픽셀 수가 2배로 개선돼 보다 생생한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7 에어 후면에는 멀티 카메라 대신 싱글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포브스는 “내년 봄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아이폰에도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기에 아이폰17 에어에도 비슷한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17 에어는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는 포지션으로 출시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프로 맥스보다 더 높은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밖에 2.4㎓, 5㎓, 6㎓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폰17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맥북 에어’의 성공에서 영감을 받아 올 가을 플러스 모델을 버리고 초박형 아이폰 ‘아이폰17 에어’를 새롭게 도입하지만 아이폰 미니, 플러스 모델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