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네트워크 카드를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서버 칩 ‘마이아’의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의 공동창업자인 프라딥 신두를 네트워크 간 컴퓨터 신호를 주고받는 데 사용하는 하드웨어인 네트워크 카드 개발을 위해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MS는 신두의 서버 칩 스타트업 펀지블을 인수한 바 있다.

MS가 개발 중인 네트워크 카드는 엔비디아가 AI의 핵심 반도체 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판매되는 커넥트X-7(ConnectX-7) 카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새로운 네트워크 카드 개발에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MS 서버에서 모델을 학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 비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MS는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로, 오픈AI의 기술을 다양한 제품에 통합해 AI 소프트웨어 판매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MS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실행하고 AI 컴퓨팅을 지원하는 GPU ‘마이아 100′을 자체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AI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의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